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명훈 Jan 30. 2017

용기를 잃은 스타트업 대표에게.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하하호호 웃음보따리를 풀어낼 때, 또 다른 누군가는 컴퓨터 앞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설 명절, 필자는 수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카톡으로 새해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이번 설 계획에 대해 물었는데, 10명 중 7명은 하루 정도만 친인척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바로 출근해서 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다가 필자와 친한 스타트업 대표님과 개발 진행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뜸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아니, 대표님! 만나는 사람마다 조언해주는 내용이 다 달라요.
저는 분명 '촉' 이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래요.


아마 수많은 컨설턴트, 멘토는 창업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촉'을 발견하려고 하기보다, 본인의 관점과 주변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겠지만, 사실 창업자가 확신하는 그 '촉'을 먼저 발견해야 한다. 왜냐하면 컨설턴트나 멘토보다 그 일에 대해서는 창업자가 훨씬 더 전문가이기 때문에 믿어줘야 한다. 


물론! 

창업자의 그 '촉'이 아닐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창업은 절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러기에 다른 이의 사업 아이템에 대한 조언을 할 때에는 신중하게 말을 내뱉어야 한다. 필자는 위의 이야기를 듣고, 대표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다.


그 일에 전부를 걸고 열정을 쏟아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당신이 하는 일은 하찮고,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리죠.
그러니까 대표님의 '촉' 만큼은 믿고 가세요.




때론.

자신만의 '촉'을 믿어야 한다. 일을 하다 보면 '촉'이라는 게 생긴다. 필자도 그렇다. 그 촉이 틀릴 때도 있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일을 수 없이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기운 빠질 필요가 없다. 그들도 매일 수많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힘들어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용기' 만큼은 잃지 말라고 조언한다. 스타트업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잃게 된다면 그냥 거기서 끝이다. 그러니 용기만큼은 잃지 않기를 바란다.


절대 당신의 직감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리고 함께하는 팀원을 믿고 지금처럼 당당하게 달려가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기죽지마요. 당신은 스타트업 대표잖아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