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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명훈 Oct 23. 2015

사업계획서 작성법, 나 vs 남

사업계획서 작성법, 나 vs 남



스타트업이라면, 한번 쯤은 작성해봤을 사업계획서.

하지만, 막상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에 옮겨적으려고 하니 이만저만 복잡한 게 아니다. 정부/ 민간에서 해주는 창업교육(사업계획서)을 받아도, 그 방대한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4년 전, 본인 역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봤지만, 정보가 많이 부족했고, 실무교육을 해주는 기관(사람)이 많지 않았다. 본 매거진에서는 사업계획서에 꼭 들어가는 10가지 항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아래 글을 한 번 읽어보자.







무슨 차이가 있을까?







왼쪽에는 "내가 만든 사탕은 매우 맛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다" 글이 있다. 자, 쉽게 이해해보자. 누가 한 이야기인가? 누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나를 살펴보면, 다름 아닌 본인 자신이다. 우리는 한번 쯤 친구들과 여행 중에 펜션에서 라면을 끓여봤을 것이다. 본인이 끓인 라면을 친구들과 먹으면서 뭐라고 하는가? "이야~ 나 라면 장사할까?" 이 말은 즉, 본인이 끓인 라면이 맛있다는 건데, 이것 역시 본인이 만든 라면에 스스로 감탄하고 있는 것이다. (옆 친구들도 맛있다고는 하지만 라면으로 사업하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오른쪽에는 "내가 만든 사탕에는 설탕이 20% 들어가 있는데, 국제식품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구성물품에서 설탕의 비율이 20% 일 때, 가장 달콤함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길거리 시식 테스트 결과 200명 중 190명이 매우 맛있다고 설문에 참여했다.  따라서...  중략"이라고 적혀있다. 이 글에서 본인이 한 이야기(생각)가 단 한 줄이라도 있는가? 본인이 사탕을 만들고, 맛있다며 사업해도 된다고 말했는가? 아니. 본인 이야기는 단 한 줄도 없다. 본인은 사탕에 설탕 20%만 넣었을 뿐이고, 나머지 항목들이 사탕이 사업이 있다고 왼쪽보다 설득력 있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자기가 만든 사탕이 맛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왼쪽의 글보다는 국제식품연구소와 200명의 시식테스트 참여자들이 보다 객관적으로 이야기한 오른쪽의 글에  '신뢰'를 하게 된다.  이 부분을 잘 이해했다면, 사업계획서의 절반은 이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본인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최고라며, 어떤 기능을  강조할지 마음만 들떠 작성하는 사람의 사업계획서보다는, 작은 부분이라도 테스트 버전을 만들고,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에서 고객을 만나 피드백을 받아보는 사람의 사업계획서에 눈이 가는 건 확실하다.


자, 이제 사업계획서를 어떤 방향성으로 잡고 작성해야  할지 '감'을 잡았다면, 워밍업 끝.







작성자 : 청년창업연구소 대표 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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