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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명훈 Feb 10. 2018

사업계획서에 거짓 말고, 진심을 담아보세요.

정부지원사업 시즌.

어김없이 수많은 (예비) 창업가분들은 정부지원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


매일 5건 이상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해드리고, 내부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어 끄적여본다. 


2012년 초, 필자가 정부지원사업에 처음 도전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해보겠다!' 식의 당찬 사업계획서라면 대부분 선정되었다. 지금에 와서 그때 그 시절 사업계획서를 들춰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기 짝이 없다. 그렇다면 요즘 만나는 창업자들의 사업계획서는 어떨까?


여전히 70% 이상 '~할 것이다.'라는 내용이 많다. 사실 사업계획서는 고민하고 작성할 필요가 없다. 지금 당신이 최선을 다해 사업을 하고 있고, 고객을 만나고, 가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개발을 하고 있다면 뭐가 고민이겠는가. 


때때로.

저는 예비창업자인데,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계신다.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보면, 창업을 위해 단 1도 고민해보지 않았거나, 어떻게든 정부지원금만 받아서 창업을 시작해보겠다고 마음이 분명하다. 이런 경우라면 차라리 취업을 하시는 게 빠를 터.


남들은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고객들 만나 피드백받고, 피봇 하면서 마음 졸이면서 창업하는데, 고작 정부지원사업 지원을 위한 사업계획서 10~20장 쓰고 있으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 꼭, 이런 분들이 계신다. 


"그럼 돈이 없는데 어떻게 창업해요?"


그럼, 정부지원사업 탈락하면 어떻게 하실 거냐고 되물으면,


"그럼 합격할 때까지 해야죠!" 라는 한심한 대답만 늘어놓는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정부지원사업 선정을 통해 초기 자본금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정부지원사업에 올인하는 것이 과연 본인에게, 또 나아가 고객들에게 중요한지를 깊이 있게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계획서 작성이 어렵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이야기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준비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면 단 한번쯤은 거짓 말고, 진심을 담아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았으면 한다.


내가 하고 있는 것.

부족한 점.

극복하고 있는 상황.

경쟁사 대비 우위성.

우리 기업만 할 수 있는 것.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


등등.


솔직담백 하게 일기 쓰듯 작성하다 보면, 사업계획서의 뼈대가 완성된다. 그다음에는 표현에 대해 고민하고 디자인하면 된다. 


많은 경우.

하지도 않은.

거짓된 내용을.

알차게 늘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심사위원/ 투자자는 금방 안다.


그러니, 더 이상 없는 내용을 지어내지 말고, 진심을 담아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면 어떨까?

그저 일기 쓰듯이 말이다.


글쓴이 : (주)삼훈비즈랩 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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