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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명훈 Oct 19. 2019

창업 여정의 "순간"을 함께한거라 생각해요.

살다 보면, 힘든 일 다반사겠지만 뒤돌아보면 아무 일도 아닌 것을..

뭐든 그런 것 같아요.

여행을 가도 마음이 편한 사람이 있는 법인데 말이죠.


나이, 성별 

상관없이


지내온 삶이 달라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면

자연스레 삶을 공유하지 않을까 싶어요.






10월.

평소보다 유독 강의 일정이 많은 달이예요.

그럴 만도 한 게 3~4년 전부터 감사하게도 강의를 의뢰 주셨고, 20~30장 부족한 교안도 괜찮다며, 소통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이번 강의도 잘 부탁한다고 토닥여주셨던 대학과 기관의 창업지원 담당자님들의 섭외 전화는 사실 거절하기가 매우 어렵죠. 


물론,

강의비가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사실 그보다 '관계' 라는 것을 생각해볼 땐, 이제와 어리석게 강의비를 따질까요. 지금도 잊지않고 기억해주시고, 섭외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죠.


10월 강의/멘토링 섭외주신 대학/기관


서울대, 충북대, 킥스타트인베스트먼트, 청강대학교, 한양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수원과학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고벤처포럼



시간대도 기본 2시간부터 8시간까지 다양해요. 그만큼 강의 콘텐츠 또한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강의라는 것이 그래요. 일방적으로 강의하다 보면 어느새 강의를 들어주시는 분들과 소통하고 있고, 그러다 보면 PT교안이 없어도 화이트보드 하나로 충분한 솔루션을 줄 수 있는 거죠.


철저하게 준비된 강의자료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상황을 들어보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즉문즉답'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요.





달력을 보니,

벌써 10월도 끝나가네요.

창업에 뛰어든 분들은 시간이 야속하기만 할 거예요. 뭐 한 것도 없는데 하루하루가 미친 듯이 빨리 가죠. 아쉽죠. 시간을 돌리고 싶겠죠. 그래도 전진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아서 계속 갈 거예요. 이 느낌은 창업을 해보지 않고는 결코 느낄 수 없죠.


창업이 모든 행복의 중심이고, 꼭 창업을 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서로의 입장과 기준,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자리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거죠.


뒤돌아보면,

2012년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맺어왔던 스타트업 대표님의 얼굴을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아쉽기도 해요. 더 연락도 하고 싶고, 술 한잔 기울이고 싶기도 하고, 제대로 도움을 드리고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바쁘다는 개인 사정으로 연락을 자주 할 수 없었던 상황들은 참 많은 미안함으로 남아있어요. 저는 언제쯤 그 미안함을 갚을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잠깐 들린 카페에서 좋은 글귀가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뭔지 모르게 뭉클했어요.


"첫 만남의 기쁨도

마지막 헤어짐의 슬픔도

긴 시간을 스쳐가는 순간 것을"


어떤 의미를 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긴 시간의 '순간'이라는 말이 와 닿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지금도 순간일까? 순간이겠지?' 란 생각을 자주 해요. 그것이 행복이든 고통이든.






마지막으로,

요즘에는 스스로 어떤 역량이 있는지 고민하게 돼요. 경영학을 전공한 것도, 마케팅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대단히 성공한 아이템도, 스토리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컨설팅 역시, 위에 글귀처럼 "긴 시간 스쳐가는 순간"이라는 생각을 하면, 저는 그들의 창업 여정의 "순간"을 함께한거지, "전부"가 될 수가 없다는 것 또한 알죠.


그럼에도 창업을 하려는 분들과 창업에 도전했지만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솔루션을 제시하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이 글을 빌어 지인분들께 공유하고 싶네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피곤함을 씻어주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새 힘을 얻게 하며,  


괜찮다는 말 한마디가
부담을 덜어주고,


잘한다는 말 한마디에
어깨가 으쓱해지고,


행복하다는 말 한마디에
자부심이 생겨난다.


세상 살다 보면,
힘든 일 다반사겠지만
뒤돌아보면 아무 일도 아닌 것을
괜한 걱정하지 말고 잘 살면 그만인 것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10월 마무리 잘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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