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명훈 Nov 04. 2015

나 말고, 남이 보는 사업계획서 작성

내가 아닌, 제 3자가 당신의 사업계획서를 본다면?

나 말고, 남이 보는 사업계획서 작성



필자는 현재 5명의 팀원들과 수학GPS 라는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2012년 초기 자본금이 없는 시절, 사업계획서 작성을 통해 정부지원사업 도전했다. 그 당시 카페와 스터디룸을 전전하던 우리에게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사무실과 정부지원금은 엄청난 힘이 되었다. 지금 폴더를 뒤적거려 2012년도 사업계획서를 딱 열면...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그땐 공동창업자와 정말 최선을 다해 작성했던 것 같다.


(스스로 엄청 만족했던 기억이 ^^;;;;;)



"스스로 만족?"



이번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다.

물론, 사업계획서는 사업의 정말  일부일뿐이다. 절대 전부가 아니다. 사업계획서를 끝내주게 만들면 다 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왜냐고? 당신이 작성한 사업계획서는 그냥 소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니까.


보통 사무실에서 (예비) 창업자들을 많이 만나는데, (예비)창업자일수록 새로운 아이디어로 도전하려는 경향이 크다. 예컨대, (예비) 창업자가  'A라는 아이템을 개발하면  어떨까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절대 성공한다, 망한다, 어쩐다 라고 절대 말을 못한다. (경험을 조언해줄 수 있지만, 이렇다 저렇다 할 전문가는 아니니까)


어쨌거나.

도전이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 도전을 성공으로 연결시키기란 참 어렵다.  그리고 사업계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이해 없이 작성하다보면 먼 산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일맥상통한 '맥' 을 잡고, 그 맥에 살을 붙이면 되지만, 아이디어만 있는 (예비)창업자들이 맥을 잡는다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사업계획서 작성 유의사항



특히, 이제 막 스타트업을 시작한 사람들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굉장히 핫하다. 헬스케어, 3D 프린터, IOT, 스마트교육 등등 등...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는..



"대표님. 이게 트렌드라니까요!"



그래.

트렌드인 거는 다 안다.

문제는 트렌드라고 해서 사업계획서가 좋아질 리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사업분야가 굉장히 핫하기 때문에 그게 객관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 판단' 한다. 하지만, VC나 심사위원들은 이런 트렌드 한 아이템 이야기가 담긴 사업계획서를 하루에도 수 십 개를 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트렌드가 전부는 아니다. 트렌드가 객관성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업계획서는 반드시 객관적이면서 논리적이어야 한다. 스티븐 잡스의 스토리텔링 식의 PT발표를 들으면 어떠한가? 멋있나? 그래. 멋있으면 해도 된다. 단, 내용이 전반적으로 객관적이라면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내용 자체가 대부분 "~할  예정이다" 라는 식이라면 스토리텔링 식의  PT는 실패한다.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는데, 핵심은 없는 느낌이랄까?)


자, 이렇게 생각해보자.

당신이 지금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면, 누구에게  보여줄지 생각해보자. 아니 꼭 생각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 당신 혼자 사업을 전반적으로 정리 및 계획하는 차원에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 특별한 형식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글꼴, 글씨 크기, 줄 간격, 도표, 통계, 이미지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신의 사업계획서를 제 3자에게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도 있다.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어디서 어떤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지 모른다. 하지만, VC나 투자자들이 "이건 안  돼"라고 말했다면, 분명 이유가 있겠지만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전문가의 의견은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히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극복해가면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아이디어도 좋지만 그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 줄 근거가 굉장히 중요하다. 논문에 보면, 객관적인 자료가 나와있고 보도기사를 통해 현재 어떤 흐름인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검수 결과를 첨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이제 이 글을 읽었다면, 지금 당장 당신의 사업계획서를 딱 꺼내들고, 어떻게 누구 중심으로 작성되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라. 완벽한 사업계획서란 없다.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담고, 기술적인 부분은 체계적으로 쓰고, 시장에 나가 고객의 반응을 적어야 한다. 정부지원금, 투자유치, 기술보증을 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면 '내 생각만' 사업계획서에 담지말고, 보다 객관적인 자료와 검증된 자료를 첨부하길 바란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어렵다.'



사업계획서 생각만 하면,

두렵다구?

어렵다구?

막막하다구?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떤가?


1. 지금 당장 서점에 가서 사업계획서 관련 서적을 구입한다. (의무사항)

2. 인터넷에 '사업계획서' 키워드를 검색하면, 남들이 작성해 놓은 사업계획서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의무사항)

3. 주변의 전문가(해당분야)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의무사항)

4. IR 발표에 많이 다니면서 다른팀들의 사업발표를 유심히 관찰하고 공부한다. (선택사항)

5. 필자의 네이버 블로그나 또는 다른 전문가의 사업계획서 작성법 리뷰를 본다. (선택사항)

 - http://blog.naver.com/jmhftp



오늘은 내 사업을 점검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수정해보는 것이 어떨지?






작성자 : 청년창업연구소 대표 정명훈



상담문의 : jmhftp@naver.com










"본 내용은 청년창업연구소의 저작물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SNS 공유는 가능하나 타 사이트에 공유 시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주세요.

콘텐츠 저작물에 대한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보아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업계획서 작성법, 창업동기 2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