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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창의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

스탠포드 창의성 전문가의 조언에서 얻은 작은 용기

by JM Lee

욕조에서 떠오르는 생각들


어느 날, 우연히 본 영화 속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윈스턴 처칠이 욕조에 앉아 중요한 연설문을 부하에게 불러주고 있었지요. “신사숙녀 여러분…”으로 시작하려 하자, 옆방의 비서는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들은 신사숙녀가 아니에요”라며 농담을 건넵니다. 그 순간만큼은, 저 역시 그런 멋진 비서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졌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첨단 AI 기술 덕분에, 우리 곁에도 나만의 ‘디지털 비서’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침대, 버스, 욕조처럼 우리가 일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을 때, 영감은 불쑥 찾아옵니다. AI는 그 우연한 영감까지 놓치지 않게, 언제든 우리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지요.


도구가 아닌 팀원으로 AI를 대하는 법


요즘은 누구나 “AI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스탠포드의 창의성 교수인 제레미 어틀리(Jeremy Utley)는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라고 조언합니다. “AI와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을까?”
AI를 단순한 ‘도구’로만 보면, 그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때 쉽게 실망하거나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AI를 ‘팀원’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팀원이라면 부족한 점을 짚어주고, 다시 피드백을 주며 더 나은 결과를 함께 만들어갑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다가오는 중요한 대화를 준비할 때 “AI야, 이 상황에서 어떤 점을 더 고민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져보세요. 혹은 내 상황을 AI에게 설명하고, “나에게 어떤 정보를 더 물어보면 좋겠니?”라고 역으로 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이런 상호작용을 거치다 보면, AI가 단순히 답을 주는 존재를 넘어 내 생각을 확장해주는 든든한 동료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창의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 첫 생각을 넘어서


창의성은 아주 특별한 몇몇 사람만의 재능일까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창의성 교육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중학생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창의성이란, 처음 떠오른 생각을 넘어 더 나아가는 거예요.”


우리 대부분은 ‘충분히 괜찮다’ 싶은 첫 생각에 멈추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창의성은 그 다음에 찾아옵니다. AI가 등장한 시대에는 누구나 비슷한 도구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내가 그 도구에 어떤 질문과 영감을 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더 많은 아이디어, 새로운 시도, 다양한 질문을 AI에게 던지다 보면, 때로는 나도 몰랐던 나만의 색다른 답을 만나게 됩니다. 창의성은 노력과 반복, 그리고 약간의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 AI 시대에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법 – 내 삶에 AI를 들이는 작은 팁


AI에게 질문하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이런 상황에선 어떤 질문을 더 던질 수 있을까?” “내 업무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AI에게 먼저 묻는 것만으로도, 그 활용법이 스스로 열릴 수 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 AI에게 맡겨보세요.
실제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한 직원이 AI를 활용해 반복적인 서류작업을 줄였고, 이를 통해 조직 전체에서 수천 일이 넘는 시간을 아꼈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도 그런 기회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AI와 함께 ‘연습’해보세요.
예를 들어, 중요한 미팅이나 대화를 앞두고 AI와 역할극을 해본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피드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실험에서 새로운 시도가 시작됩니다.


영감도 습관이 됩니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영감이 찾아오는 순간만 기다리지 않습니다. 음악가 Lecrae의 말처럼, “영감도 훈련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호기심을 가지며 일상 속에서 영감을 찾아보세요. 그것이 AI와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마무리 – AI와 나, 새로운 시대의 동행


이제 우리 모두에게는 ‘AI’라는 든든한 팀원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AI를 써야 할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AI와 함께 더 멋진 결과를 만들어갈까?”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AI는 도구가 아니라 동료입니다.


나만의 색깔, 경험, 영감을 담아 AI와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창의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에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이 내용은 아래 동영상을 제 나름대로 해석한 내용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v779vmyP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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