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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밀

초급 사무직이 사라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by JM Lee

“5년 안에 초급 사무직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I expect that within five years, half of all entry-level knowledge work jobs will be gone, or at least severely impacted.” (출처: Financial Times, 2024.12.28)


이 발언은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강력한 경고로 다가옵니다. 특히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에게 이 말은 공포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정말 모든 일자리가 AI에 의해 대체될까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어떤 능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The unemployment rate for recent college graduates was 5.3% as of the latest quarter, nearly converging with the 6.7% unemployment rate of those without a college degree." (출처: 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 Labor Market for Recent College Graduates, 2024) — "최근 분기 기준, 미국의 대졸자 실업률은 5.3%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의 실업률 6.7%에 거의 근접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2010년에는 7배에 달했던 두 집단 간의 격차가 이제는 사실상 사라진 것입니다. 학위 하나로 경쟁력을 갖췄던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자료도 충격적입니다. 보고서는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Since 2022, employment among workers aged 22 to 27 in computer science and mathematics has declined by 8%, while employment among older, more experienced workers remained steady." (출처: Oxford Economics, Technology & Labor Report, 2024) — "2022년 이후, 22~27세 컴퓨터공학 및 수학 전공자의 고용은 8% 감소한 반면, 더 나이 많고 경력이 많은 근로자들의 고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반복적이고 초급 수준의 업무부터 빠르게 대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기술은 언제나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가 잘하는 일”과 “AI가 아직 못하는 일”을 구분하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1. '무엇을 배웠는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력서에 적힌 학위나 자격증은 이제 더 이상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해봤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가입니다. 개인 프로젝트, 오픈소스 기여, 해커톤 참가 등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세요. 특히 그 과정에서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하나의 직업'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기

이제는 평생 한 직업을 유지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메타학습 능력, 즉 배우는 법을 배우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필요 없는 것은 빠르게 버리는 유연함이 필수입니다.


3. 작게 시작하더라도 직접 시도하기

AI 툴을 활용하면 소규모 앱이나 웹서비스도 혼자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시도 자체입니다. 직접 기획하고, 만들고, 배포해보는 경험은 당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하는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4. 결국 사람이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창의성, 공감 능력, 커뮤니케이션, 협업 능력 등 ‘휴먼 스킬’은 오히려 AI 시대에 더 빛을 발할 것입니다. 특히 채용 과정에 AI가 개입할수록,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인상을 주는 인간적인 매력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온다


AGI(범용 인공지능)가 5년 안에 실현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최근 샘 알트만(OpenAI CEO)은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We could plausibly get to AGI within the next five years." (출처: Sam Altman, MIT Technology Review, 2024.03.12) — "우리는 앞으로 5년 안에 AGI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기본소득 제도 도입처럼 완전히 새로운 경제 체제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변화에 대한 사회적 대응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기술이 만들어내는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위기만큼이나 큰 기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결국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의 비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배울 수 있고, 적응할 수 있으며, 함께 협력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AI 시대에도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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