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봄을 기다리니?
남편의 길듯한 봄방학이 끝났다.
그동안 두 번의 스노우 스톰 (snow storm)이 지나갔고,
한 번은 눈이 꽤나 많이 와서 주말 내내 꽁꽁 묶여 지냈다.
부지런히 눈을 치워주시는 아저씨 덕분에 집앞은 눈이 별로 없고, 길가도 눈이 없었지만-
남편이 부지런을 떨지 않은 우리집 차고 뒷마당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
아이를 완전 무장시키고 데리고 나가 눈 밭에 던져 주었다.
'작년에 내린 눈을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
그때는 아직 어려 1분도 나가 너에게 눈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니까.
감기 걸릴까봐. 추울까봐.
이제는 '감기도 걸리고 그러면서 크는거야!'하며 통큰 애미가 되어가고 있구나.
아일린은 배변활동이 아주 우수한(!) 아이다.
하루에 2-3번은 푸푸를 하고, 물도 많이 마시는 편인데-
어느 순간부터 데이케어에 다녀오고 나면 힘을 주는게 영 심상치가 않고 아이가 힘을 주다주다 급기야는 자지러지게 울어버리는 안타까운 순간들이 찾아오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아이가 덜 힘들게 푸푸를 할까'
애미는 이 바쁜 시간에 인터넷으로 뒤지고 검색을 하고 작은 해답을 찾았다.
:)
"우리 티 마실까?"
아침마다 애미가 제안을 한다.
아이는 내가 티 잔을 들고 있으면
"코피?"하고 묻거나
"티?"하고 묻는다.
"티"라고 답하면-
"미미!"하면서 자기도 달라고 할 때가 자주 있다.
아이와 함께 마시는 차는 "루이보스 티"
루이보스 티를 검색해보니 토들러가 마시기에 좋고 (너무 어린 아이는 의사와 상담 후 권장)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디카페인 티들은 카페인이 약하게 있다고 한다) 아이와 마시기에 좋다.
또한 배변 활동을 돕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변비가 심한 아이들에게 권장되고,
유럽에서는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이나 면역력 개선에도 양약치료보다는 루이보스티를 권장한다고 한다.
아이와 나는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이렇게 두 차례를 꼭 마셔야하는 룰로 정해놓고 마신다.
중간중간 주말에는 심심하면 마시기도 하고,
주방놀이를 하며 따라주기도 하고 그런다.
아이는 다행히도 티를 좋아하고,
"음, 야미 티!"하며 감탄사를 내뱉기도 한다.
사실 변비에는 물이 특효약이고,
아이가 많이 힘들어할 때는 주로 프룬주스를 주곤 한다.
이 역시도 변비에는 최고!
하루에 한번 빨대로 먹는 요거트를 주거나,
그릭 요거트에 과일을 넣어 간식으로 주기도 한다.
예전 어르신들이 "아이가 똥 잘 싸고, 잘 먹고, 잘 자면 건강하다"고 했던가.
이 말은 진리다!
가끔은 이렇게 아이와 사는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 나가보려 한다.
너무 딱딱한 정보들만 기록하기 보다는-
내가 사는 곳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도 이 공간을 찾는 분들에게 웃음이 되기를......
오늘은 문득 블로그에 일상 이야기를 털고 나서,
일로 되돌아 가기 전, 이 공간을 찾고 싶었다 :)
아직은 고요하고 적막한 공간.
조금씩 북적여서 더 많은 엄마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이 세상 모든 워킹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