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하늘을 높이 날아오르는 연처럼

by 이해하나

아들아,

오늘 네가 하늘을 바라보며 연을 날리던 모습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구나.

손에 꼭 쥔 연의 줄, 바람을 타고 높이 떠오르던 그 연, 그리고 환하게 웃던 너.


그 순간, 아빠는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너의 삶도 저 연처럼 하늘 높이 날아가길 바란다는 걸.


인생이란 어쩌면 연과도 같은 거야.

바람이 불어야 날 수 있고, 그 바람을 읽을 줄 알아야 더 멀리 갈 수 있지.

하지만 때론 바람이 너무 강해서 줄을 놓칠까 두려운 날도 있을 거고,

바람이 잦아들어 연이 땅으로 떨어질까 초조한 순간도 찾아올 거야.


그럴 땐 기억하렴.

바람은 언제나 변하고, 가끔은 기다림이 필요한 법이라는 걸.

서두르지 말고 인내하며, 바람이 올 때를 기다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날아갈 준비를 하면 되는 거란다.


아빠는 네가 연을 높이 날리며 웃는 모습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단다.

행복은 거창한 성공이나 대단한 성취에서 오는 게 아니더라.


지금 이 순간처럼, 작은 기쁨을 온전히 느끼고,

그 순간을 감사히 여길 때 비로소 찾아오는 거야.


아빠는 네가 어떤 바람을 만나든 두려워하지 않고,

너만의 방식으로 줄을 다루길 바란다.


가끔 연이 흔들려도 괜찮아.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거야.


네 연이 언젠가 더 높은 곳, 네가 꿈꾸는 곳에 닿을 수 있도록 아빠는 항상 너를 응원할게.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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