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자꾸 마음이 다그친다.
왜 이렇게 안 되지?
왜 난 아직 여기서 제자리걸음일까?
친구들 SNS를 보면 다 뭔가 잘 굴러가는 것 같고,
나는 뭘 하고 있는 건가 싶다.
애써 해낸 일들이 있는데도,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은 허전함.
그러다 보면
사람들한테 괜히 날 세우고,
내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게 결국, 나를 다치게 하더라.
가끔은 삶이란, 참는 법을 배우는 과정 같기도 하다.
뭐라도 보여줘야 할 것 같은데
속도만 낸다고 되는 건 아니고,
어떨 땐, 멈춰 있는 게
차라리 앞으로 가는 길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조급한 마음을 살짝 내려놓고,
오늘 한 걸음만이라도 제대로 내딛는 거.
그거면 되는 날도 있더라.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아도
조금씩 바뀌는 게 있더라고.
내 말투, 내 호흡, 내가 누군가를 바라보는 눈빛 같은 거.
그렇게 천천히 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이 다르게 보이고,
나 자신도 좀 덜 미워지고,
아, 이게 사는 거구나 싶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걸 너무 늦게 안다는 거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연습해 보자.
빨리 가지 않아도 괜찮은 길도 있다는 걸.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