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by JMLW




그대의 지난 고됨을 품을 수 없다.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처절함.
함부로 헤아릴 수 없다.

다만 이든 따스함으로 천천히 녹일 노을이다.
그늘 속 녹여내지 못할 서늘함
성급히 훔쳐내지 않을 노을이다.

눈치챌 틈 없이 먼발치에서 오래도록 비출 것이다.
그렇게 너울이 잦아들고 온기 가득할 때
온전히 스며 윤슬이 될 것이다.

잔잔히 흐르는 온기는 이리도 인상 깊던가.




윤슬 <2021> / JM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