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우리가 효리 언니랑 통했다!”하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단 둘이 여행하는 것과 엄마와 딸 두 명이 여행하는 것은 또 다르잖아요. 저는 좀 감정적인 면이 있어요. 3일 동안 같이 지내면서 제가 쉼이 필요할 때 언니와 엄마가 잘 지내서 다행이었어요.
Q. 최근 가수 이효리님이 모녀여행 예능을 떠났는데요, 혹시 보셨나요?
언니: 네. 이제 1회가 막 시작되었는데요,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이번에 동생과 모녀여행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별다른 사전 조사를 하지 않았어요. 그냥 시작해 버렸거든요. (웃음)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효리님이 모녀여행 예능이 방송한다는 기사를 보고 소리를 질렀어요. “와! 우리가 효리 언니랑 통했다!”하면서요!
동생: 1회를 보고 공감되는 장면이 중간중간 있었어요. 일단 프로그램 제목이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인데 저희의 책과 비슷해서 신기했어요. 엄마랑 경주로 떠나는 여행인데 저희는 부산으로 떠난 모녀여행에 대한 에세이거든요.
Q. 방송 보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나요?
언니: 여행을 시작하는 1회인 만큼 기차를 타고 함께 출발하는 장면이요. 여행의 설렘이 떠올라서 기분이 몽글몽글 하더라고요. 창밖을 바라봐도 힐링이 된다는 말도 여행지에서 다들 한 번쯤 해보는 말이라 공감되지 않나요? 저도 이번에 엄마랑 부산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그랬거든요. 창문 옆에 나란히 앉아서 구름 보면서 우와 예쁘다 좋다 좋아 떠들었어요. 아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동생: 경주로 떠나는 ktx 안에서 나눈 대화가 인상 깊어요. 저도 타투가 있거든요. 근데 이효리님 어머님이 타투보고 이건 또 뭐냐고 묻는 장면인데요. 저희 엄마도 제가 한 타투를 볼 때마다 이건 뭐냐고 그래요. ㅎㅎ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거 아니까 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는 성격도 비슷해서 웃겼어요. 그리고 엄마의 뒷모습을 카메라로 찍으면서 엄마의 걸음걸이, 자세를 관찰하면서 말하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5년의 엄마, 3년 전의 엄마, 현재의 엄마 모습은 다 달라요.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느꼈어요. 다양한 곳을 다니며 감상을 공유하고 일상적인 순간을 만들고 싶어요.
Q. 정몰뚜뚜분들의 모녀여행과의 차이점이 뭐가 있을까요?
언니: 소소하게 남길 추억거리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요. 저희 엄마는 본인 사진 찍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치만 맛집이나 공간, 풍경 등은 정말 열심히 찍어요. 가볍게 일상 블로그를 쓰시거든요. 블로그 포스팅에 남겨진 우리들만 있던 그때의 사소하고 소박한 순간이 참 좋아요. 보면서 하나쯤은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기념품이 있으면 싶었어요. 그래서 에세이 키트를 만들어봤죠. 성대한 규모라면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겠지만, 그건 제가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웃음)
동생: 일단 저희는 3명이서 여행했어요! ㅎㅎ 단 둘이 여행하는 것과 엄마와 딸 두 명이 여행하는 것은 또 다르잖아요. 저는 좀 감정적인 면이 있어요. 3일 동안 같이 지내면서 제가 쉼이 필요할 때 언니와 엄마가 잘 지내서 다행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떠났던 여행은 기록하고 서로 꺼내볼 수 있는 것이 있어요. 여행을 하면서 비즈팔찌를 나눠 끼며 귀엽게 사진도 찍고, 여행을 마치고 집에 와서 서로의 감상을 롤링 페이퍼에 적으며 마무리를 했어요.
[귀여운 모녀여행을 위한 에세이 키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 정몰뚜뚜의 텀블벅 펀딩 구경가기
: 엄마랑 간직할 몽글몽글 여행 대작전(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