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시작한 지 넉 달쯤 되었다. 직업도 아니고 큰 뜻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내 글을 받아준 브런치가 선물 같았다.
세상 다양한 경험을 많이 겪어 모든 독자들에게 무한 감동도 전문적인 정보에 유모어와 재치 넘치는 글의 크리에이터도 아니다. 하룻강아지처럼 멋모르고 그저 지난 세월 속상했고 우스웠던 또 기막혔던 내 얘기를 털어놓으며 혼자 낄낄대곤 했다.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글이 나와는 다소 또는 많이 다름을 확인하며 기가 죽는 순간도 겪고 있지만 관심의 기준이 글쓴이의 개성이라면 그 누구의 글도 환영받을 거라 믿고 싶다.
내 글을 쓰느라 정신없었고 라이킷으로 응원하는 작가님들께 감사하며 새로운 관계에 어리둥절했지만 즐거웠다. 신입생같이 보낸 몇 달 동안 브런치의 여러 변화가 내겐 신세계 같기도 새로운 경쟁사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저 좋아해서 쓰고 싶은 글을 서로 공유하며
'세상에 이런 일도, 어쩌면 이런 분들도, 어떻게 나처럼 똑같은 마음이ᆢ'
란 생각으로 함께하는 모두가 동지 같았다.
크리에이터 가성비 수익 팔로잉 구독자 조회수 혜택등의 표현으로 불편함을 표현하는 작가들의 글을 읽게 되면서 세상은 어디서든 비슷한 구조로 나뉘는 사회 같아 편치 않은 마음도 들었다. 응모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아직은 낯선 새싹이기도 하다.
변화에는 늘 불편과 불만도 따를 수 있으니 이 또한 시간 속에서 더 나은 진화가 계속될 거라 믿고 싶다. 표현이란 순수의 목적이 변치 않고 함께하는 모든 분들과 공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숫자와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글들로 세상의 이치에 즐거움과 유익까지 주는 많은 브런치 작가님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숨겨진 많은 작가님들이 있어 브런치가 빛이 나고 새싹도 용기를 얻게 됩니다. 우리 서로 파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