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는 시 17
오늘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정말 특별했어
해는 반짝이고 바람은 산들 했어
아이들은 나란히 손을 잡고
산들바람 가르며 걸어갔지
커피와 휘낭시에, 쿠키, 마들렌을 잔뜩 샀어
오늘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정말 특별했지
오랜만에 들어보는 광장의 푸하하-웃음소리
어른들은 커피와 빵을 나누어 먹고
아이들은 나란히 손을 잡았지
짹짹 말을 하는 이른 나뭇가지의 새소리
둥지를 지키는 근엄한 엄마 까치
오늘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정말 특별했어
이틀 전 토요일은 정말 최고였어요. 아주 아주 오랜만에 봄을 느꼈습니다. 공기가 완벽히 깨끗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고요. 바람은 산들산들 불고 햇빛은 따뜻해서 정말 봄 같은 날씨였어요.
마침 가족들도 놀러 와 5명의 아이들이 모였어요. 다들 예쁜 날씨 참을 수 없어 얼른 산책을 나갔어요. 가는 길,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잔뜩 샀어요. 청와대 광장에 둘러앉아 커피와 빵을 먹으며 사람들과 새들을 도란도란 구경했답니다.
봄이 오는 소리는 새들이 먼저 아는지 유난히 여럿 모여 짹짹 지저귀는데, 그 소리가 참 정다웠습니다.
아이들은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며 뛰어놀고 우리들은 그 모습을 놓칠세라 열심히 사진 찍었어요.
토요일의 날씨가 샘이 났는지 일요일은 흐리고 미세먼지도 나쁨이었지만요, 그래도 행복한 토요일을 보냈으니 일요일의 질투는 눈감아 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