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어둠이 내려앉는다.
숲은 점점 짙어진다.
새들도 숨죽이는 시간
숲이 어스름으로 잠길 때
하늘은 아직 푸르고
초생달은 빼꼼히 나왔다.
못 너머 매화가 흐드러지고
버드나무는 새순을 꽃피워
숲의 몽환을 색으로 입힌다.
낮에 본 숲은
신비주의 옷을 입고
꿈인듯 아닌듯 그대로 서있다.
몽환의 숲을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어둠과 빛과 달이 함께 합니다.
"흐흡!"
짧은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몽환의 시간입니다.
어둠에 잠기기 전 숲은 잠깐 더 선명한 색의 자태를 보여줍니다.
어둠으로 깊어지기 바로 전 하늘은 어수름한 숲에서만 볼 수 있는 블루가 됩니다.
자그마한 초생달은 하늘에서 연못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아름다운 봄 숲, 자연의 빛이 조도를 낮추면 몽환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