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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티 Mar 18. 2021

몽환을 부르는 시간

조용한 어둠이 내려앉는다.

숲은 점점 짙어진다.

새들도 숨죽이는 시간


숲이 어스름으로 잠길 때

하늘은 아직 푸르고

초생달은 빼꼼히 나왔다. 


못 너머 매화가 흐드러지고

버드나무는 새순을 꽃피워

숲의 몽환을 색으로 입힌다.


낮에 본 숲은

신비주의 옷을 입고

꿈인듯 아닌듯 그대로 서있다.






몽환의 숲을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어둠과 빛과 달이 함께 합니다. 

"흐흡!" 

짧은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몽환의 시간입니다.



어둠에 잠기기 전 숲은 잠깐 더 선명한 색의 자태를 보여줍니다.


어둠으로 깊어지기 바로 전 하늘은 어수름한 숲에서만 볼 수 있는 블루가 됩니다.



자그마한 초생달은 하늘에서 연못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연못 속의 초생달을 찾아보세요.


아름다운 봄 숲, 자연의 빛이 조도를 낮추면 몽환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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