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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싸한 몽상가 Feb 15. 2016

당연한 건 없다.

버버리와 톰포드의 폭탄선언

당연한 건 없다. 다만, 관심 갖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할 뿐.


오늘은 패션업계의 변화에 대해 간단히 끄적여 볼까 합니다.

왜냐면, 당연하게도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쇼를 선보이고, 제품을 출시하고, 그리고 그 제품을 구입하던 시장이 충격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버버리 (Burberry).

브랜드뿐만 아니라 이 전통의 깊이를 모두가 아는 이 브랜드가 그 선두에 있어 더욱 이 변화가 아름답다.


버버리는 이런 트래디셔널 라인도 있고,


이런 요즘스러운 라인도 있다.

이건 좀 색다르게 버버리 프로섬(prorsum)이라고 부른다.


Consumers are demanding newness and freshness and designers are responding.
Christopher Bailey


'고객은 새롭고 신선한 것을 원한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그에 반응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

너무 전통적이었던 부식되어 가라앉던 버버리를 새로 탄생시킨 사람. 

바로, 버버리의 CEO이자, 크리에이티브 총괄인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ey)다.


실제로 버버리는 브랜드 및 제품 라인  전략뿐만 아니라,

캠페인 내지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도 위와 같은 의지와 생각을 매우 신선하고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runway to reality


※ 보다 다양한 컨텐츠는 버버리 공식 유튜브(YouTube)에서.


그러나 중요한 이벤트는 이제 시작된다. 아니! 그 중대한 발표는 바로 얼마 전 2월 5일(현지시간) 이었다.

바로 기존의 패션쇼의 일정은 물론, 생산/판매 방식과는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발표한 방식이,

buy-NOW, wear-NOW


버버리 FW 아이템들을 다가오는 런던 컬렉션에서가 아닌, 실제로 해당 제품을 입을 수 있는 시기인 9월 런던 패션위크를 통해 함께 선보인다는 것이다.

보통 컬렉션 이후, 상품 구매 가능 시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가 소요되었다.

패션쇼의 온라인 중계와 그 이후 즉시 판매 등 그간 버버리의 일관적인 방향으로의 전략이 좀 더 진화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는 단순히 컬렉션 시기의 변화만을 보여주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생산/판매의 방식까지도 완전하게 혁신적으로 재창조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러한 선언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톰포드(Tom Ford)에게서도 볼 수 있었다.

그 골자는 버버리의 것과 동일하다.


이러한 브랜드의 선언은 단순 자사의 전략의 변경만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여전히 성장 중일 패스트 패션에 대처하는 자세일 수도 있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한 축으로써 엄청난 컨텐츠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살아오면서 '패션'이라는 분야를 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한 순간도 그 관심을 놓친 적이 없던 것 같다.

좀 더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신선한 디테일 등 너무 좁은 시야만이 내 관심이었을 것이다.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지각변동은 상당히 많을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패션  캘린더처럼






Creative, 

아는 만큼 떠오른다.

- 알싸한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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