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Degree GIF
우선, 하고 싶은 말부터 하면-
'잘 모르겠다.'였다.
아우디 캠페인이라고 하면 보통-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라는 철저한 Spirit 아래,
굉장히 뻗뻗한 자존심이 묻어있는 Tone & Manner를 입히고,
위트 또는 자신감 그리고 휴머니즘을 더해 완성시킨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는 건,
2014년 Le Mans 24 레이스에서 16년 만에 참가를 선언한 포르쉐팀에 대한 도발이었던 'Welcome Back' 캠페인. (대부분의) 누구에게나 포르쉐라는 브랜드는 아우디보다 한수 위이다.(물론, 다같은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이지만...)
그러나 르망 24에서의 현재 자존심 만은 아우디를 꺾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살아있는 역사인 포르쉐에게 강한 Msg.로 도발을 했었다.
물론, 오늘의 할로윈 캠페인은 아우디 USA이고, Welcome Back 캠페인은 Audi Deutschland 이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Spirit은 그렇게 쉽게 움직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anyways,
The Audi 360° Pumpkin GIF 캠페인으로 들어가보자.
아우디는 Seasonal Issue인 할로윈을 맞아 꽤나 엉뚱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목놓아 부르길, first 360° GIF shot with pinhole cameras made from pumpkins.
이렇게 준비한다-
할로윈용 호박.
멀쩡한 호박의 속을 긁어 파내고,
한컷 분위기를 내기위해 고글까지 착용하고 열나게 뚫고,
한약 다리는 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채우고 꼭꼭 닫아서 핸드메이드 pinhole 카메라를 완성시킨다.
그렇게 만들어진 (일명) 호박카메라를 대략 20개 정도.
이렇게, 360도로 배치를 한다.
아, 그 전에! 프로젝트의 모델이 된 녀석은!
최근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무인 자동차 기록을 세운 RS7.
2톤이 넘는 무게에 제로백 3초대(3.9초)를 보여주는 560마력의 괴물 같은 녀석(세단)이다.
참고로, 미친 듯이 동경하는 모델이다.
왜 이녀석으로 캠페인이 진행됐는지에 대한 추측은 아래에-
그리고 20개의 호박은 각각의 위치에서 위와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영상을 보면 360도에서 촬영된 이미지가 Ace부터 King까지의 카드처럼 펼쳐진다.
Audi의 이런 엉뚱(?), 호러(?)스러운 짓은,
과연 무슨 의도였을까?
처음 캠페인 영상을 마주하고는
Seasonal Issue를 건드리는 위트 있는 캐주얼 캠페인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잠시 눈을 감았더니, 아래와 같은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쉽게 그 연결고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물론, 내가 보고 느끼는 것 이상의 숨은 의미는 분명 있을테지만...)
Season, 할로윈 그리고 treat or trick과 같은 엉뚱함
RS7의 하이테크 vs. 핸드메이드의 아날로그 감성
RS7의 짐승 같은 능력 x 짐승처럼 괴기한 호박
캠페인을 해야 할 타이밍과 캠페인에 집중해서 담아야 할 Msg. 들을 기가 막히게 뽑아내서 연결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또 한번 아우디라는 브랜드를 신뢰하게됐다.
이게 진정한 목적이었기를,
Creative,
아는 만큼 떠오른다.
- 알싸한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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