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 삼 형제의 아침산책

하늘이 땅이 그리고 수줍이의 이야기



<1>



우린 두발가락 나무늘보예요.


갈고리처럼 생긴 발톱으로 나무줄기를 타고 다니죠.



<2>



하늘 보기를 좋아하는 나는 첫째, 하늘이.


나무늘보는 하늘 보고 눕는 걸 좋아해서,

등에 난 털이 항상 눌려있답니다.


하늘을 보면 정말 행복해요.



<3>



얘는 둘째 땅이에요.


땅에 내려가길 좋아하지요.


우린 땅에서 더 느림보가 돼요.



<4>


하지만 나무 위에서는 꽤 빠르답니다.



<5>


땅이가 동생에게 괜히 화풀이를 하네요.



<6>


아이고 간지러워



<7>



밀림에 사는 늘보들은 털에 녹조류가 붙어 자라요.


천적을 속이는 훌륭한 보호색이 되지요.



<8>


너무 움직였더니 배가 고파졌어요.


땅이가 밥 먹는 모습 같이 볼까요?



<9>



뭔가 맛있는 냄새를 맡은 땅이가 땅으로 내려오네요.



<10>


우린 눈과 귀가 좋지 않은 대신,

냄새는 아주 잘 맡아요.



<11>


땅 냄새도 맡고,


바위 냄새도 맡고,



<12>


분명 어디선가 고구마 냄새가 나는데!


영차~ 땅이야 뒤를 돌아봐!


고구마다! 고구마다!



<13>


우리가 좋아하는 먹이는 식물의 싹이나 이파리지만,

곤충이나 도마뱀도 먹어요.



<14>


나무늘보는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어요.


그래선지 먹이를 소화 하는 것도 아주

느... 려... 요....



<15>


똥을 글쎄! 일주일에 한 번 니다.


괜찮을까?



<16>



아! 드디어 찾았다!



땅이가 손바닥으로 쥐고 냠냠 먹어요.


행복한 순간!



<17>



셋째 수줍이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아요.


지금은 오빠 누나보다 더 느리지만,

이제 곧 의젓한 늘보로 자라겠죠?



<18>



얼마 전에 어린 동생도 생겼으니까요.



<19>


나무늘보 형제를 응원해요.


첫째 하늘이

둘째 땅이

셋째 수줍이

막내 꼬물이








- ⓒ 2020 아프리카와 고양이 글

- ⓒ 2020 아프리카와 고양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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