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 그녀가 그녀들에게...
내 입술과 손가락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그 잔상들. 하지만 그는 그 너머를 보고 있다. 그 너머에 있는 죽은 여자를.
“로미.”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는 다시 돌아온다.
“제발 나를 보지 마.”
나는 고통스럽게 속삭였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이라고는 그 여자의 감각, 벌어진 틈새, 내 안에서 자신을 태워 없애려는 죽은 여자의 감각……그것뿐이었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나를 봐.
이젠 네가 나를 봐줬으면 좋겠어.
나를 봐.
이젠 네가 나를 봐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