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부터 슐리마젤로 태어났던 건 아니야 - 슐리마젤의 독백
내가 원래부터 슐리마젤로 태어났던 건 아니야. 우리 아버지는 가난했지만 착한 요정이셨지. 아버지는 낙원에서 물을 운반하셨어. 어머니는 어떤 성인의 하녀셨고. 부모님은 나를 레브 제인벨 학교에 보내셨어. 내가 천사가 되기를 바라셨거든. 그런데 난 부모님이 억지로 공부시키는 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부모님 속을 썩이려고 꼬마 도깨비 무리에 들어갔지. 우린 온갖 못된 짓들을 했어. 별 가루와 달 우유같이 여러 가지 금지된 것들을 도둑질해서 배를 채웠지. 밤에는 땅으로 내려가 마구간의 말들을 놀라게 했어....(중략)
불행의 우두머리라는 이 자리에 오를 때까지 나는 꾸준히 못된 짓을 해왔어.
망각의 포도주는 한 모금만 마셔도 세상 모든 기쁨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마법의 포도주예요. 슐리마젤은 몇 년 동안이나 불면증과 악몽으로 고통받아왔거든요. 슐리마젤은 망각의 포도주가 포근한 잠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었어요. 은빛 바다와 황금빛 강, 수정 나무가 자라는 정원과 천사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나오는 달콤한 꿈을 꾸게 해 줄 거라고 믿었지요. 또한 슐리마젤은 자신을 따르는 악마와 도깨비, 그리고 다른 악귀들에게 자신이 마젤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운이란 근면하고 정직하고 진실되며,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에게 따라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런 성품을 갖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언제나 운이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