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눈을 뜨자마자 느껴지는 낯섦.
이곳은 내가 늘 머물던 공간이 아니다.
익숙한 벽, 익숙한 공기, 익숙한 빛이 아닌
다른 결을 가진 공기가 나를 감싼다.
그 순간,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난다.
의식은 속삭인다.
“여기는 네가 살아온 자리가 아니야.
새로이 조율될 수 있는 자리야.”
낯선 공간에서 깨어난다는 것은
내 안의 오래된 리듬을 흔드는 일.
몸의 울림이 바뀌고, 마음의 호흡이 달라진다.
나는 다시 나를 새롭게 정리하며
세포 깊숙이 새 숨결을 들여보낸다.
낡은 피로와 오래된 그림자는
이 아침 바람 속에서 흩어지고,
새로운 하루의 맑은 빛이
내 안에 조율된 선율처럼 번져간다.
낯선 도시에서 맞이한 아침,
그 낯섦은 두려움이 아니라
내 삶을 다시 세워주는 조율의 순간이다.
그 순간은 오래 머물지 않아도
내 안에 잔잔한 파동이 되어
나를 앞으로 이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