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나다움을 찾는 가장 첫 번째 방법
언젠가 주변 사람들은, 삶이 재미없다는 사람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
"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구분 짓는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선 대개의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조차 찾기 힘들어했다. 어릴 때, 주입식 교육환경에 놓여왔어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해서 일 수도 있을 테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구분해서 어떤 걸 먼저 찾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질문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좇아서 했더니, 결국엔 잘하는 일이 되기도 했고, 또는 잘하는 일을 하다 보니 좋아하는 일이 되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어떤 사유로 먼저 시작했든 그건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결국엔 난 어릴 적 꿈에 그리던 작가가 되었고, 젊은 날 꿈꾸었던 PD는 못 되었지만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은 부담 없이 글을 써나가는 내 모습을 보고 "잘한다"라고 칭찬해주곤 했지만, 생각해 보면 나는 글을 그리 썩 잘 쓰는 것 같진 않다. 그럼에도 타인의 눈에는 내가 글을 잘 쓰는 것처럼 보이고, 영상을 잘 만드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럼 "잘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무언가를 "잘"한다는 것에는 기준이 없다. 저마다 성공과 완벽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보면 누군가가 나의 글을 보고 "잘 쓴다"라고 말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못쓴다"고도 말할 수 있으리라. 그러니 "잘"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완벽"하게 해냈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한 가지를 잘 "마무리"짓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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