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J의 노트

해변

by 글쓰는J

거뭇거리던 볼에
벌건 불빛이 스며드니
탐스런 자줏빛 체리가 열렸다
쏟아지는 코드 스트록
퍼지는 현의 떨림과
달콤한 체리의 화학작용이
불꽃을 타고 솟아올라 만개한다
스르륵 잠이 든 어깨 위로
설레는 젊은 꿈들이 춤을 춘다
부스스 해가 떠오르고
파도가 머문 자리를 쓸어 삼킨다

구독자 20
매거진의 이전글감각적 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