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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J의 노트

젠장,

by 글쓰는J

돌아보면

참 많은 것들을 잊고 살지

시간의 부채질에

하염없이 부유하는

종이비행기는

사실 그리 빠르지도 않건만

다만 잊어가는 것은

나의 권태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이 순간에도 잊고 있는 것은

돌아보는 사이에도

참 많은 것들을 잊는다는 것이고

잊지 않으려

문신을 새길 때마다

아주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는 것

종이비행기의 고도는

그 이하는 있어도

그 이상은 없지


이상(理想)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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