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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J의 노트

늦은 후회

by 글쓰는J

짙음 속을 더듬거린다
한참을 허우적이다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어디계시나요
어디계시나요

나 여기있소


귀곁의 대답에
화들짝 놀라 나뒹굴었다

곁에 계시면서
어찌 기척도 없으셨나요

곁에서 온갖 재롱 부려도
눈길 한번 안 주시더외다


겸연쩍어 얼굴을 감싸며 숙였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드니
또 다시 짙음 뿐이다


어디계시나요

어디계시나요
어디계시나요


어디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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