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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J Sep 13. 2015

그런 날이 있다


거울에 서린

하얀 김 너머
얼굴 바라보듯
아득하고 희미하지만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 있다
 
맞추어낼 엄두도 나지 않는
수만 피스의 빛바랜 직소(jigsaw)처럼
막연히 허상 같은 조각들을 좇아 보지만
그저 언젠가 한번 봤음 직한
데자뷰가 반복될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끄무레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면
생각나는
그리운 날이 있다
 
언제 어디서였는지
기억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아주 아득한
그런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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