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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기 라이프 Oct 13. 2019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

퇴사 전 생각꺼리.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났다. 몰랐는데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을 했다고 한다. 

세상에나.. 그 좋은 회사를 어느새 그만 두었나...라는 속마음과 함께 물어봤다. 

"불안하지 않았냐? 나도 요즘 고민하고 있지만,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던데??"

"알잖아. 성격상 별로 불안꺼리에 집중안하는거. 이전 부터 준비해왔고 하고 싶은것 어느 정도  해보니까 나가야 겠다 싶더라고."

퇴사한지 얼마 지나진 않았지만 그에게서 불안의 눈빛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직장인 2대 허언이 '퇴사할래'랑 '유투브 할래' 라고 한다.

허언이라고 했으니 막상 실행하지는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현실로 다가오면 올수록 미래에 대한 걱정이 몸과 마음을 압도하기 때문에 입이 차마 안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러 하기에 당연히 반대할만한 주변 동료에게 의견을 물어본다. 마치 지금 퇴사하면 안되는 증거를 하나라도 더 모으려는 듯이... (요즘 내 모습 같다.)

막상 퇴사하는 친구들을 보면 조용히 준비하면서 어느정도 일이 진행되었다 싶으면 과감하고 빠르게 결단을 내린다. (물론 자기 퇴사한다고 광고하는 친구들도 있다. 어디서나 예외는 있으니까.) 실제 대화를 해보면 자신에 대해 관찰하고 고민하고 점검해 보며 확신을 가진 경우가 많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자신의 진정한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고 한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문장을 읽고 단지 '좋은 말이야'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업 or 취업, 결혼 or 비혼, 퇴직 or 버티기 ...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어떤 중대한 결정에 있어 주변사람들이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경우를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를 제일 믿지 못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일 수 있다. 나를 스스로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내 진정한 모습은 무엇이고 어떤 행동을 할 때 이상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또 어떤 상황일때 정반대의 자아가 튀어나올까?


마이크 베어어는 그의 책 『베스트 셀프』를 통해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명확하게 인식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나를 알지 못하면 인생의 갈림길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남이 하면 재미있어 보이고, 돈을 벌었다 하면 잠시 관심을 가질 뿐이다.


책을 읽고 이것 저것 쓰고 때로는 그려 본다. (책에서 강제로 시켜서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참 자아',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가끔 처참할 정도로 나의 감정과 일을 망쳐버리는 '반 자아'의 모습도 그려본다. 또한 나의 핵심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썻다 지웠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도전? 안정감? 자유? 안정? 봉사? 부? 건강?


저자는 나 자신을 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계속 격려한다. 그런 다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변화시킨 경험을 토대로 명확하고 간결하게 조언한다. 그 자신도 마약 중독자에서 미국 최고의 라이프 코치가 되었듯이, 사람은 누구나 변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책은 먼저 자신의 이상적인 참 자아와 그 반대편에 있는 반 자아를 규정하고, 인생의 각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진실된 최고의 자아의 모습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최고의 자아를 찾아라.

2.반자아를 이해하라.

3.당신만의 고유한 여정 : 최고의 자아를 향한 변화

4.더 나은 삶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찾아내라

5.사회적 삶

6.개인적 삶

7.건강

8.교육

9.인간관계

10.직장

11.영성의 개발

12.최고의 팀을 꾸려라

13.최고 자아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7단계



특히 반자아, 직장, 영성의 개발, 최고의 팀 part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또한 나에 대해 철저하게 파헤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삶을 차지했던 많은 문제점들도 인식 할 수 있었다. 객관적인 문제 인식은 변화의 첫 걸음이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훈련과 연습이 '당신'을 위한 것이다. 거짓으로 대답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예컨대 밤 10시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등 결코 자랑할만하지 않은 것에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도 정직하게 써야 한다. 
그것도 당신을 위한 결단이다.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있고, 변화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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