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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기 라이프 Jan 04. 2020

나의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나이가 들어도 '뇌' 건강하게 사는 법)

어릴적 부터 왜소하고 비쩍 마른 몸에 대한 컴플렉스가 많았다. 그 어느때 부터인가 남자는 체격이 좋고 살집이 좀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서서히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기전에 라면을 억지로 끓여 먹기도 했고, 행여 체중이 빠질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초코파이를 우겨 넣기도 하였다. 좋지 않은 식습관은 회사에서도 계속되었다. 아침은 식당에서 빵과 달콤한 잼, 그리고 액상과당이 가득 든 쥬스가 있는 메뉴를 골랐고, 점심은 가공육류가 반찬으로 나오면 좋아라 했다. 퇴근 후면 달고 짜고 매운 음식으로 늦은 시간에도 서슴없이 저녁을 먹었다. 당연히 야식도 챙겨먹었다. (치맥은 진리...ㅎ) 

야근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모니터가 흐릿하게 보이고 멍할때가 많았다.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았다. 신입사원 이름을 바꿔부르는 것은 애교이고, 방금 확인한 정보도 깜빡하는 경우가 자주 생겼다. 

최근 3~4개월 동안 주말, 새벽 할것 없이 살인적인 업무에 시달리면서 점점 증상은 더해 갔는데, 어차피 내 주변 동료들도 나와 상황이 비슷해 40대 중반에 생기는 당연한 노화 현상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뇌를 비롯한 신체 기능들은 서서히 퇴화하기 시작하니까.서글프지만 받아들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닌가...

그런데 정말 신체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세월이 지나도 또렷한 정신으로 인생은 즐길 방법은 없는 것인가? 도대체 나의 '뇌'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세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뇌 안의 염증이 통제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고 미묘한 변화를 경험하면서도 이를 '나이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소위 '전문가'들이 뭐라고 말하든 간에, 40~50대에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이것은 몸의 어딘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뇌 안에서 일어나는 자가면역반응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 자가 면역 반응을 제대로 이해하면 80~90대까지도 총명한 정신으로 살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p35)

우리는 염증이 뇌 관련 질환이나 장애로 발전하기 전에 증상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염증이 걷잡을 수 없는 증상의 소용돌이로 치닫기 전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p38)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몸의 신호가 정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뇌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서서히 망가지는 것일까. 책을 읽다 보면 장건강이 곧 뇌 건강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부분은 추후에 리뷰할 미국 최고의 의사중 하나인 스티븐 R.건드리 박사의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법』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대부분의 내용도 놀랄만큼 동일함...)

뇌는 모든 신체 행위에 관여하는데, 이런 뇌를 관장하는 것은 놀랍게도 소화관, 장(腸) 이다. 장이 건강해야 명확하고 의식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장에 주의를 기울이자. 뇌 누수는 보통 장 누수에서 비롯된다. (p76~77)

피곤하다고 느끼는가? 두통이 있는가? 그 원인을 파악하려면 당신이 입속에 무엇을 집어 넣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이 말을 이해한다면 이제 숟가락 위에 놓인 음식이 건강상의 모든 문제와 직결된다는 것을 알고, 당신이 따르는 모든 치료 프로토콜에 반드시 장 기능이 적절한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포함시키기를 바란다.(P80)

저자는 뇌와 장의 건강을 위해 음식, 주변 환경, 운동, 명상 등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지만, 먹는 것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리는 매일 일정 시간에 '어떤 음식'을 먹는다.


*먹지 말아야 할 것.

밀(글루텐)

 - 인체에는 밀, 호밀, 보리에서 발견되는 글루텐 단백질을 완전히 소화 할 수 있는 효소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곡물을 섭취할 때마다 염증과 장 투과성이 심해진다. 밀은 뇌에 침투하면 정신착란을 일으킬 수 있는 아편과 유사한 '엑소르핀'이라는 분자를 배출한다

설탕

 - 정제된 설탕은 섭취량에 관계 없이 가장 많은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이다. 뇌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길 원한다면,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 그래야 뇌와 몸이 재생할 기회가 생긴다.

유제품

 - 인간은 소젖을 소화하는 데 대단히 어려움을 겪는다. 2큰술 분량의 소젖에 들어있는 단 1그램의 카세인조차 뇌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많은 카소모르핀을 함유하고 있다. 소젖의 카소모르핀은 인간 모유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10배나 더 강하다.

그렇다.. 대부분 맛있는 음식이다... 밀, 설탕, 유제품을 안먹은 날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고 어떤 습관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까?



요약하면 운동량 늘리기, '3대 유해식품'인 밀, 유제품, 설탕 배제하고 채소, 과일 비중 늘리기, 필요에 따라 영양소 보충(ex. 비타민 B, 오메가3 등), 간헐적 단식, 자기 전 핸드폰 끄기, 명상 등이 있다.

지금까지의 나의 먹는 인생을 지배해온 글루텐, 탄수화물, 설탕, 우유를 잔뜩 함유한 식품들을 모두 끊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 한달정도 빵은 아예 먹지 않고 유제품과 당이 높은 음식을 줄이면서 의식적으로 채소를 많이 먹고 있는데, 확실히 몸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안좋은 음식들을 끊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다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뇌를 강하게 자극하며 유혹하는 음식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 머 있나, 그냥 먹자!!'라는 생각을 가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편하고 귀찮지만 일부러 이런 책을 찾아서 읽는것을 추천한다.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여러 음식들이 우리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살펴보면 점점 더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 

건강 역시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실천했다가 '도저히 먹을게 없다', '한번 뿐인 인생인데 먹는 기쁨이 있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이전 식습관으로 돌아가면 다시 원점이다. 하지만 나는 정신줄 놓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 

채소량을 점점 늘리면서 습관화 하는 것부터 한단계씩 실천해야 겠다.(계속적으로 매혹적인 패스츄리의 유혹에 시달리겠지만.ㅜㅜ)  

2020년에 모두 건강하시길~

그래서 어떤 계획이건 좋은 에너지로 모두 이루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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