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35.5살의 장래희망
* 3월 9일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 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직업적인 측면과 나의 행동 양식 (가치관) 에 대한 두 가지로 나눠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업적 측면
1) 내가 쓴 책이 한 두권 정도 있는 작가
2) 성공하든 실패하든 나만의 브랜드를 가진 기획자
2. 행동 양식(가치관) 대한 측면
1) 시간이 지나도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
2) 타인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아픔에 대한 공감 & 응원 해주기)
직업적 측면에서의 내가 되고 싶은사람을 먼저 얘기해보자.
1-1) 내가 쓴 책이 한 두권 정도 있는 작가
이 생각은 사실 쑹님의 '기록의 쓸모', '별게 다 영감'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키우게 됬다. 방금 언급한 2개의 책이 모두 쑹님이 개인적으로 기록해오던 것들을 정리하여 발간한 책인데 '이 분도 하는데 나도 내 생각이 모이면 못할게 뭐람?' 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블로그에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고, 블로그나 브런치(오늘 작가로 등록되었다^^) 에 내 생각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런 것들을 모아 나중에 한권의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일기의 경우는 모아진다면 타인의 삶을 구경할 수 있는 하나의 볼 거리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조금 깊이 있는 글 들은 그냥 나 자체를 나타내는 책이 되지 않을까? 요즘 독립출판이 워낙 잘 되어있다보니까 그런 플랫폼을 통해서 책을 내어본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썼던 글들을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고 분류하는 작업들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성장했는지 알 수 있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남은 내 인생에 재밌는 훈장이 되지 않을까?
당장 이룰 수 있는 꿈은 아니지만 저 멀리 있는 목적지 한군데를 정해두고 그 곳에 도착하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노력 역시 또 다른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2) 성공하든 실패하든 나만의 브랜드를 가진 기획자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은 종국에는 성공 해야한다. 아무튼 현재까지의 커리어를 '상품기획'으로 쌓아온 내가 그나마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결국 물건 만들고 브랜드 갖다 붙이는 일인 것 같다. 언제까지 회사 생활하면서 회사 브랜드의 상품을 기획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하시는 사업을 내가 이어 받는다는 미래를 가정해보면 결국엔 나의 브랜드가 있어야할 것 같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이 한번에 짠! 하고 성공할리는 만무하다.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필히 고난과 실패를 겪겠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내가 또 성장할테고 그 성장을 발판삼아 더 앞으로 나아가겠지.
어떤 상품 어떤 컨셉 어떤 타겟을 대상으로 할지는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은 브랜드라도 내 땀과 노력이 담긴,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브랜드 하나 만들어서 물건 팔아본다는 것.
솔직히 얘기해서 이거 상상하면 살짝 가슴 뛴다. 가슴 뛰는 이유 중 설렘이 49%, 두려움이 51% 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설렌다는게 어디야?? 재밌겠다. 회사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습득해야지. 그게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직업적 측면에서의 얘기는 여기서 끝. 다음으로 넘어가자.
행동 양식 (가치관)
2-1) 시간이 지나도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
쉽게 얘기하면 꼰대같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다. 지난주 작성한 글에 '역지사지', '유연한 사고'를 하는 아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근데 또 다시 이 얘기를 꺼내는 것은 내가 4~50대를 넘어 7~80대가 되어도 그런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만의 취향, 기준, 생각의 방향이 점점 확고해지는 경향이 있다.
어릴 때야 접하는 모든 것이 새롭거나 흥미로운 정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정보들 사이에서 내가 끌리는 것, 편한 것에 익숙해져가면서 사고의 틀 자체가 그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그 현상이 세대간의 갈등과 불(不) 이해를 만들어 낸다고 보는데 이건 아마 3~4천년 전부터 이랬을거다.
나 역시도 이러한 자연의 섭리(?)에 역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 먹는 것만 봐도 예전에는 진짜 물불 안가리고 다 먹었다. 근데 이제는 먹을 수 있는 것에도 취향이 확고해지고, 점점 안먹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생각도 마찬가지일테지.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될까? 정답은 없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는 '언제나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 '새로운 것을 배척하지 않으려는 생각',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 이 세 가지를 내가 할아버지가 될때 까지 지킬 수 있다면 흔히 얘기하는 비속어인 꼰대나 틀딱은 되지 않지 않을까?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면 내 사고가 굳어가는 경화 속도를 조금은 늦출 수 있을거라.. 혼자 생각해본다.
2) 타인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아픔에 대한 공감 & 응원 해주기)
내 어릴 때 장래희망이 UN 사무총장이었다. 어른이 되어 되돌아본 저 장래희망은 정말 말도 안되게 큰 꿈이긴 하지만 내가 왜 UN 사무총장이 되고 싶었는지 생각해보면 그 마음의 기저(基底)에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출발 했었다.
타인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큰 아이었고 도움의 손길에 주저함이 없던 아이였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찌들었는지 어릴 때 보다는 인색하지만 그래도 주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다보니 주변 동료중에 힘들어하는 동료가 있다던지, 어려움을 겪는 동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말 한 마디라도 건네보려하고 도움을 조금이라도 주고 싶어 안달이다. 오지랖이 넓은 것일지도?
아무튼 이제는 UN 사무총장은 될 수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주변 사람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힘이 되어준다는 것이 아픔을 겪는 사람에게는 아픔을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는 응원해주고 지원해줄 수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것을 통해서 나는 그 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질테고 그 사람도 나름대로 내 도움에 힘을 얻어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1석2조 아닌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거나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옆에 있어 든든하고 힘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나름 괜찮은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메타의 서은아 상무님은 본인을 '응원대장 올리부' 라고 언제나 소개하신다. 아마 최근에 가진 내 롤모델 이실 것 같은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한번 나 스스로 별명을 한번 만들어 봐야지
사실 올 해 초입에 내 장래희망을 다이어리에 적어보자 라고 결심한 이후 3개월 동안 아직도 그 공간은 텅텅 비어있었다. 게으름 탓이겠지. 목글을 계기로 장래희망을 한번 정리해서 글로 적어보았으니 조금 더 생각해보고 이번주에는 다이어리에 적어봐야겠다. 내가 이번 글에 적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도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