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 그 날에
하루를 매번 같은 패턴으로 보내다 보면 문득 그리워지는 것들이 있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라던가 배가 고파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예상치 못한 맛집이라던가.
조용하고 내가 좋아하는 팝송이 흘러나오고 커피내음이 공간을 채우는 카페라던가.
혹은 가족들.
나에게 있어서 가족이라는 건 꽤나 복잡스러웠던 거 같았다. 그중에서도 아버지.
아버지는 항상 내게 무언가를 강요하시지는 않았다. 단순히 잘난 아들보다는 사람이 먼저 되기를 바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를 하라거나 무언가를 시키시면서 혼내는 적은 없었다.
그런 아버지가 어릴 적에는 한 없이 편했고
시간이 흘러서는 조금 서운해지기도 했고
나중에는 더없이 그리워져만 간다.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나 고단함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때 당연 아버지가 생각난다.
살가운 성격이 아니었고 어려운 아버지였지만. 내가 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들어주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직도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아버지가 문득 그리운 날에 내 말을 잘 들어주시던. 사람이 먼저 되기를 바라셨던 아버지.
그곳에서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람이 그리운 날에 나는 잘 지내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