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36분

너와 내가 남겨두고 간 기억, 시간

by 소이치

나는 네가 내게 오지 않기를 바랐다.

내 길 잃은 감정과 고민을

털어버리려 말했을 뿐이다.


나는 네가 내게서 평온을 찾기를 바랐다.

네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정말 반대의 사람이지만

또 거울처럼 너무나도 닮아 있었기에,

나같이 불안정하고 괴롭지 않기를 기도했었다.


나는 네가 곁에 머물기를 바랐다.

어느샌가 익숙해진 네가 내 미래의

어느 순간에도 남아 있기를 원했다.


네가 나를 남겨둘 때, 다행이라 생각했다.

불완전한 내가 그 길 위에 남겨지는 게

네가 남는 것보다 조금은 더 잘 버틸 테니까.


너는 나를 길 위에 남기고 갔고,

나는 너를 기억에 남겨두고 떠난다.


- AM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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