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가를 치렀다

2024.8.2.

by 친절한 James


덥다.

햇살은 쿡쿡 찌르고

공기는 푹푹 찐다.

한여름은 게으름이 인정받는 시기라는데

이른 아침부터 쭉쭉 오르는 온도계는

참 부지런하다.

길을 걸을 때는 최대한 그늘로 가야지.

이제 우산은 비만 막아주지 않고

해도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양산이든 우산이든

얼굴을 가려야겠다.

안 그럼 금방 빨갛게 익어버리니.


우렁찬 매미 소리가

가시처럼 귓속을 쑤셔댄다.

동네방네 쩌렁쩌렁 울려대는

독창과 합창의 하모니.

매미는 한 달 남짓한

음악회를 열기 위해

수년간 땅속에서 기다려 온

지난 세월을 기억할까.


매미는 수컷만 운다고 한다.

암컷은 발성기관 대신

산란기관이 있어서 울지 못한다.

수컷은 소리를 내기 위해

몸의 반은 비어 있도록 진화했다.

덜어 낸 몸집과 채워 낸 공명,

그리고 피워 낸 음률.

매미는 이런 대가를 치렀다.


치타는 육지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다.

약 120km에 달하는 속도를 자랑한다.

순식간에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지만

대신 오래 달리지는 못한다고 한다.

빠르기에 집중한 신체는 힘을 버렸기에

다른 포식자에게 위협당하기도 한다.

치타는 이런 대가를 치렀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더위와 추위, 가뭄과 폭우, 태풍과 폭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뒤따른다.

지구 곳곳에서 신음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극지방이 녹아내리고 생태계가 파괴되며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생기 넘치던 자연이 병들어 간다.

왜 그럴까.


인간의 활동이 큰 원인이라고 한다.

자원을 개발해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환경오염과 온난화를 가속한다고 한다.

일상은 점점 편해지는데

이는 공짜가 아니다.

이대로 가면 인류의 미래가

암울할 수 있다고 한다.

전 세계는 이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고통의 시간,

무언가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게

인생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주위를,

무엇보다 자신을 잘 살펴야 한다고 한다.

대가는 언제 소리 소문 없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인생이지만

대가를 치르기 전

미리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을까.

그러길 바란다. 건강 잘 챙기고

잘 살아보자. 행복이란 대가를 누려보자.

모두 여름 잘 나시길 바라며.


이런 대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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