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면 창가에 앉아
너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봐
낙엽 한 장이 바람결에 떠오를 때처럼,
내 마음도 함께 흔들리네
그 이름에는 사랑보다 깊은 무언가가 있지
너를 품던 계절이 가을이었어
햇살이 부드럽고 공기가 투명했던 날,
세상이 잠시 멈춘 듯 고요했지
그때 나는 깨달았단다
기도는 말이 아니라 기다림이라는 걸
작은 손을 잡고 걷는 이 길 위에서
나는 오늘도 다짐해
세상이 아무리 바쁘게 흘러도
너의 걸음만은 천천히,
따뜻한 빛 안에 머물게 하리라
혹시나 밤이 길고 마음이 흔들릴 때,
하늘을 봐라
별빛 사이에 숨어 있는
우리의 약속이
언제나 너를 지켜볼 거야
그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변치 않는 빛이란다
오늘도 너의 이름을 불러
짧은 숨 사이로, 긴 사랑을 담아서
바람이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 기도는 이미
너의 마음에 닿았을 테니
사랑해,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