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가져갈
준비물을 펼쳐두고
작은 스티커를 손에 쥐네
너의 이름은 잠깐,
그저 네 걸음이 붙을 자리마다
사랑을 먼저 붙여둔다
스티커가 하나씩 붙을 때마다
너의 하루가 쑥쑥 생겨나
정해진 칸 안으로
웃음과 호기심이 자리 잡고
우리는 그 자리를 지켜보지
기분이 묘하다는 건
걱정과 믿음이 동시에 빛나기 때문
너는 이미 자라고 있고,
충분하고, 다정해
우리는 그저 이름 대신
응원의 온도로 너를 써 내려가
너의 첫 사회의 문이
작은 손끝에서 열리고 있네
그 작은 첫날들이 쌓이면
더 큰 네가 될 거야
그걸 믿고 기다릴게
잘 크고 있구나
너의 첫걸음, 너만의 첫날,
우리는 네 옆에 있단다
사랑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