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 가을빛이 잦아들면
나는 너의 내일을 먼저 띄운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계절처럼
기도는 조용히, 둥글게 번져
기다림조차 사랑의 다른 숨결이니까
너의 가방에 이름 대신 온기를 붙인다
세상이 네 이름을 부를 날이 오는 동안
우리는 창가와 공원과 식탁과 새벽을 지나
네 속도의 문장을 배워간단다
작아도 충분히 큰 시작을 믿으며
걱정이 스칠 때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네 가능성이 빛나는구나
부모의 손은 결국 놓아주는 순간을 위해
먼저 잡아주고, 먼저 바라보고, 먼저 믿어주는 일
그 안에 기도의 마음이 스며드네
기다리고, 기대하고, 기도할게
바람이 대답하지 않아도 이미 닿아 있을
써 내려간 마음의 파동 하나로
사랑해, 내 작은 우주
너의 첫 사회가 따뜻한 빛으로 열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