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춥다
말없이
몸부터 안다
그래서
봄은
더 따뜻하겠지
차가운 공기 속에서
두 손을 모으고
호— 하고 불면
숨 하나가
작은 불씨가 된다
혼자라면
금세 식었을 마음도
함께라서
조금 더 버틴다
눈은 쌓이고
길은 미끄럽지만
우리는
같은 속도로 걷는다
겨울은
견디라고 있는 게 아니라
함께 있으면
지나간다는 걸
가르쳐준다
두 손을 호호 불며
오늘을 넘기면
내일은
조금 덜 춥고
그다음은
분명
봄이다
그러니
괜찮아
지금은 겨울이니까
사랑해
이 계절을
함께 건너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