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유명한 한우곰탕집
오래 기다린 냄비에서
천천히
김이 오른다
서두르지 않은 시간들이
국물 속에서
서로를 이해한 얼굴
숟가락을 넣자
깊다
말이 필요 없을 만큼
3대째 이어진다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이 맛에는
사람의 하루들이
겹겹이 들어 있네
정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을 만나면
이렇게
따뜻해진다
오늘도
잘 살았다고
조용히
말해주는 저녁
고맙다
이 한 그릇
가족과 함께라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