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국물

by 친절한 James


저녁은
유명한 한우곰탕집

오래 기다린 냄비에서
천천히
김이 오른다

서두르지 않은 시간들이
국물 속에서
서로를 이해한 얼굴

숟가락을 넣자
깊다
말이 필요 없을 만큼

3대째 이어진다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이 맛에는
사람의 하루들이
겹겹이 들어 있네

정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을 만나면
이렇게
따뜻해진다

오늘도
잘 살았다고
조용히
말해주는 저녁

고맙다
이 한 그릇

가족과 함께라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