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리

by 친절한 James


아침을 먹다가
젓가락을 달라고 하네

아직은 작은 손
고리가 달린 젓가락에
엄지와 검지
중지를 하나씩 끼워준다

몇 번은 놓치고
몇 번은 멈칫하고
그래도
다시 시도한다

천천히
집어 올린
캐슈너트 하나

성공보다 먼저
웃음이 온다

그리고
그걸
나에게 내민다

이건
먹는 법을 배운 순간이 아니라
나누는 법을
배운 순간

가슴이
조용히
울컥한다

잘 자라고 있다
정말로

작은 시작이
이렇게
사람을 키운다

오늘의 이 손이
내일의 발걸음이 되기를

사랑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