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숨결

by 친절한 James


어린이집에서
체한 것 같아

며칠째
작은 몸이
힘없이 접힌다

토하고
눕고
눈빛이
조용해져

약을 먹고
죽을
한 숟갈씩
천천히 삼킨다

예전보다
조금 헐렁해진 옷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하네

살이 빠진 네 모습에
가슴이
조용히 젖는다

아프지 마
정말

건강하자
그 말이
이렇게 간절했던 적이
또 있을까

네 숨결 하나하나가
선물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다시 배운다

금방
괜찮아질 거야

웃음도
기운도
다시 돌아올 거야

그때까지
아빠는
네 옆에서
조용히 지켜볼게

사랑해
작은 몸으로
잘 견뎌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