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체한 것 같아
며칠째
작은 몸이
힘없이 접힌다
토하고
눕고
눈빛이
조용해져
약을 먹고
죽을
한 숟갈씩
천천히 삼킨다
예전보다
조금 헐렁해진 옷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하네
살이 빠진 네 모습에
가슴이
조용히 젖는다
아프지 마
정말
건강하자
그 말이
이렇게 간절했던 적이
또 있을까
네 숨결 하나하나가
선물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다시 배운다
금방
괜찮아질 거야
웃음도
기운도
다시 돌아올 거야
그때까지
아빠는
네 옆에서
조용히 지켜볼게
사랑해
작은 몸으로
잘 견뎌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