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온기

by 친절한 James


며칠이 지나고

네 눈빛에
조금씩
빛이 돌아온다

죽을 먹던 숟갈이
오늘은
조금 더 깊어진다

입꼬리가
아주 살짝
올라가고

아빠를 보며
좀 더 웃는다

그 웃음 하나에
집 안의 공기가
다시 숨을 쉰다

기운이 없던 몸이
장난감을 향해
기어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살아간다는 건
이렇게
돌아오는 것이구나

아픔이 지나가고
온기가
자리를 찾는 것

살이 빠졌던 자리엔
조금씩
힘이 채워지고

네 숨결은
다시
리듬을 찾는다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뛰지는 못해도
오늘은
분명
어제보다 밝다

고맙다
버텨줘서
고맙다
돌아와 줘서

건강은
당연한 게 아니라
매일 받는
선물이라는 걸
네가 알려준다

사랑해
다시 웃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