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같은 사랑

by 친절한 James


아이에게
굴비 살을 발라
반찬으로 준다

작은 접시에
하나씩
조심조심 올려놓아

아들은
한참을 바라보다가
말하네

아빠가
물레방아처럼
고기 주네

그 말이
웃음이 되고
가슴에 남는다

그래
우리의 사랑도
그렇구나

돌고 돌아
다시 서로에게 닿는 것

주는 손이 있고
받는 손이 있고
그 사이에
웃음이 흐른다

사랑은
멈추지 않고
천천히
계속 도는 것

오늘 네 입에 들어간
한 조각의 살처럼
내 마음도
네 하루로 흘러간다

언제나
사랑해

언제나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