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드리는 인사

by 친절한 James


어머니를 뵙고 왔다

바람이 먼저
인사를 건네고
나무들이
조용히 둘러 서 있다

아버지와
아내와
아들과 함께

세대가 이어진 발걸음으로
그 앞에 선다

말은 적었지만
마음은 많았다
키워주신 시간
지켜주신 날들
말없이 견디신 사랑

그 모든 것이
지금의 우리로
자라 있다

손을 모으며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그 말 한마디에
눈물이 아닌
따뜻함이 맺힌다

이제는
우리가
아이를 키우며
사랑을 이어갈 차례

어머니가 주신
그 마음처럼
부드럽게
단단하게

잘 살아갈게요
잘 키울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