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뵙고 왔다
바람이 먼저
인사를 건네고
나무들이
조용히 둘러 서 있다
아버지와
아내와
아들과 함께
세대가 이어진 발걸음으로
그 앞에 선다
말은 적었지만
마음은 많았다
키워주신 시간
지켜주신 날들
말없이 견디신 사랑
그 모든 것이
지금의 우리로
자라 있다
손을 모으며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그 말 한마디에
눈물이 아닌
따뜻함이 맺힌다
이제는
우리가
아이를 키우며
사랑을 이어갈 차례
어머니가 주신
그 마음처럼
부드럽게
단단하게
잘 살아갈게요
잘 키울게요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