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밤

by 친절한 James


할아버지 집 마당에
저녁연기가 천천히 오른다

숯불 위에서
고기가 지글지글 노래하고
우리의 웃음도
그 곁에서 함께 익어간다

바람은 바다 쪽에서 와서
마당을 한 바퀴 돌고
조용히 지나간다

배가 부르면
집 안으로 들어가
노래방 기계를 켠다

마이크를 잡고
조금 틀린 음도 괜찮다
웃음이 더 크게 따라온다

이 집에 올 때마다
마음이 한 칸 더 넓어진다

고기 굽는 냄새
노랫소리
가족의 웃음

이 모든 것이
오늘의 선물이다

그래서 다시 말한다

고맙다
이 시간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