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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James Jan 14. 2024

친숙하지 않은 소재에 대해 써라

2024.1.14.


오늘의 주제 문장을 보고 

'음, 뭐지...' 싶었다. 

친숙하지 않은 소재라. 

생각이 잘 안나네.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었다. 

친숙하다는 건 

친하고 익숙하여 낯이 익다는 뜻.

친숙하지 않은 건

낯선 것, 잘 다뤄보지 않은 거겠지. 

잘 모르거나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이겠네.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이 그렇겠다.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았으니까.

공예도 비슷할 것 같은데.

공예는 직접 디자인하고

손수 제작하는 분야라고 하는데

나는 손재주가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만들기에는 소질이 별로 없는 듯하다. 

종류를 살펴보니 재료에 따라

목공예부터 유리, 도자, 염직, 금속,

종이, 가죽, 레진공예 등 참 다양하다. 

훌륭한 작품에 감탄을 잘하고

감상하길 좋아하지만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은 글쎄다.

뭐, 나중에 취미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다루면서

손에 익으면 친숙해질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친숙한 게 있을까.

운명적인 만남을 제외하고,

자꾸 보고 만나서 함께 하며 

점점 익어가는 건 아닐까.

운전이 그런 것 같다.

학창 시절부터 직장생활 상당 기간

나는 이른바 BMW (Bus, Metro, Walk),

버스와 지하철과 걷기 3종세트를

애용하는 사람이었다.

본격적으로 운전대를 잡은 건

2년이 조금 더 되는 것 같다.

버스나 지하철은 자리에 앉는다면

잠들 수 있어서 좋았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그럴 수 없다.

뭐, 완전자율주행차량이 보편화되면

차를 타면서도 마음껏 쉴 수 있겠지.

아무튼 처음에는 매일 100Km에 가까운

왕복거리를 어떻게 운전할까 고민했는데

하다 보니 또 할만해졌다. 

물론 항상 안전 운전해야지!


소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무언가를 만드는 바탕이 되는 재료,

글의 내용이 되는 재료도 소재다.

글감은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자주 다니던 길에서 발견한 작은 꽃잎도,

무심코 밥을 먹다 떠오른 옛날 

그 음식에 담긴 추억도,

차는 막히지만 하늘하늘 내리는

눈송이를 보면서도 글거리가

떠오르고 피어날 수 있다.


아, 오늘도 쓰다 보니 

글이 산으로 들로 강으로 오갔다.

친숙하지 않은 소재, 

그건 아직 내 삶에 들어오지 않은,

그러나 곧 내 품속에서 아름답게

꽃 피울 빛나는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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