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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어라 Apr 03. 2024

4월의 시작은 거짓말 부터

옆 반 선생님이 과학행사로 종이비행기 접기 활동을 하면서 가장 멀리 날린 사람에게 상금이 10만원이라고 공지했다. 두둥- 아이들은 열광했고, 십만원을 받으면 무엇을 할지 행복한 상상을 하며 열심히 궁리해서 비행기를 접었다. 멋지게 접고 다  함께 날리며 즐겁게 행사를 마무리 한 뒤 드디어 시상시간!

1등 아이의 뺨은 흥분으로 달아올랐다. 드디어 담임선생님의 발표시간!


"자, 1등에게는 상품으로 십만원어치 박수!!!!!"

"네에?"

"오늘 만우절이잖아!"


아이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열심히 박수쳤다하고, 전해 들은 나는 빵터졌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쿠키이야기---

집에가서 불과 한 달 전에 중학생이 된 아들에게 만우절 사건 얘기를 들려줬더니 조용히 한 마디한다.

"고소해야돼."

초딩과 중딩이 이렇게 다르다니. 또 한 번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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