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강원국, 은유의 글쓰기를 보며 생각해본다
1. 온전한 이기심. 똑똑해 보이고 싶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거나 사후에 기억되고 싶거나 어렸을 때 자신을 막 대했던 어른들에게 앙갚음하고 싶다는 등등의 욕구, 이것이 동기, 그것도 강력한 동기가 아닌 척하는 것은 사기와 다름없다.
<조지오웰 디 에센셜/민음사/p634>
글 쓰는 사람은 태생이 ‘관종(관심종자)’이다. 이들은 글을 들고 독자 앞에 나선다. 보여주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있고 이렇게 생각하고 느꼈고 깨달았다’고 얘기한다. 자신을 드러낸다. 이것이 나라고 외치는 것이 글쓰기다. 관심받기를 싫어한다면 왜 글을 쓰는가. 정치인과 언론인의 글은 말할 것도 없고, 문인과 과학자, 철학자, 연예인 할 것 없이 글을 쓰는 이유는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비겁하다. 관심 끌기에 성공하지 못할까 봐 스스로 방어선을 치고 참호 안에 머리를 처박는 격이다.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글로써 무엇인가를 움직이고 변화시키고 이루고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적어도 나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투명 인간으로 살기 싫어서다.
<오마이뉴스 특별기획 -강원국의 글쓰기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