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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안이혜 Oct 07. 2019

쉬어가는 타임. 청춘에게 고함

세상 앞에서 고개 숙이지 말아요

청춘에게 고함


잡코리아의 거대한 거미줄 앞에 서성이다

고개를 떨구고 돌아서는

처연한 어깨의 청춘들아.


이제 그 고개를 들고,

구부정한 허리를 펴고,

해사한 얼굴 위로 빛나는 웃음을 지어보라.


그대는 햇살이고 바람이어라.

그대는 천둥이고 태풍이어라.

그대는 새벽 나절 빛나는 연무이며,

드높은 하늘로 가는 계단이 되어줄 구름이어라.


그러니 고통스러운 얼굴은 곱게 매만져 단장하라.

그 순간 둘러보는 그곳에 그대만의 무기가 지워질지니.




p.s

예전에 손편지를 주로 쓸 때에는, 추신이 없는 편지는 사랑이 부족하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을 읽는 젊고 아름다운 이들을 위해 저도 살포시 추신을 채워보려고요.


우연히 취업 카페에 들렀다가 진로로 인해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청년들을 목도했습니다. 보는 제가 다 저리고 쓰라렸으니, 당사자들의 마음은 감히 글로 옮길 수도 없겠지요.

그분들에게 직접 건네지는 못 한 말이지만, 이렇게라도 도닥여주고 싶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빛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이미 훌륭한 사람이며, 완전히 완벽합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아프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멀리서나마 당신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당신의 건승을 빕니다.


#청춘 #취준생 #응원 #이미이루어졌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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