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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혜경 Dec 15. 2023

그날 그대는

심장을 주었어요!

죽음이 내 어미의 머리를 휘감은 그날

그대는

내 어미에게서 어두움을 거둬 주셨어요


배고파 숨쉬기조차 어려웠던 그날

그대는

내 아비에게 생명수처럼 다가오셨어요


끝없는 갈증에 목말라 헤 메이던 그날

그대는

창끝에 찔려 구멍 난  심장을 보여 주셨어요


인생의 안개로 하얗게 새운 그날

그대는

하늘과 맞닿은 땅 끝을 보여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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