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들머리에서

나이 여섯을 넘기고서야!

by 천혜경

어느새 겨울의 문턱이

희끗한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한때는 두꺼운 코트를 준비하던 이 계절이

이제는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때가 되었다.


나이 여섯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알았다.


그저 품어 안으면

억센 것도 부드러워지는

삶의 묘한 결이라는 것을.


불안은 설국 너머로 흩어지고,

손에는 잔잔한 하루의 온기가 남는다.


볼을 스치는 찬 바람은

흰 숨이 되어

또 한 계절을

차분히 받아 적게 한다.







사진 출처: wirestock Freepik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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