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by
천혜경
Jan 8. 2024
미끈한 바위에도
거친 담장에도
잘 자란 나무에도
콘크리트 바닥에도
유난히 몸이 굵고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네 작은 손에
넓게 펼쳐진 생명력
꽉 움켜쥔 네 손끝마다
어떤
저항에도
포기하
지 않는
청녹빛
톱니들
잎 겨드랑이
사이마다
살며시 피어나는
황록 빛 꽃잎 사이로
미소가
살아나고
계절마다
살아낸
흔적들을
초록으로 덮어버리는
너!
겨우내 말라 있던
넌
죽은 게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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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생명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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